푸른 뱀의 해 2025년이 이미 두 달이 흘렀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커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끊임없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고, 딥시크발(發)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세계 경제의 변동성만 더욱 커졌다.
아울러 한국 정치 상황으로 인한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어 현시점에서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는 시점이다.
투자처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결국 '명품은 영원하다'란 결론에 이른다.
금과 달러를 말한다.
명품처럼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경기 침체·호황과 관계없이 일정 수요가 있고, 만국 공통적인 안전자산은 단연 금과 달러이기 때문이다.
최근 금 한 돈 가격이 60만원을 돌파해 돌잔치에 1g짜리 미니 돌반지나 골드바 선물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미 시중은행의 금 통장,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많은 투자자금이 금테크 수단으로 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금 투자는 가격 변동성이 심할뿐더러 가격이 이미 많이 상승해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인기가 높은 금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면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는 어떤가. 통화 전문가인 스티븐 젠이 고안한 달러 스마일 이론은 세계 경제 위기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 경제 호황 시에는 미국 자산 투자 선호에 따라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최근 '킹달러' 시대를 설명해 준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보유 쏠림 현상은 올해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은행에서 취급하는 외화 예금 중 달러 예금에 투자할 수 있다.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고, 우대 환율도 적용된다.
적정한 금리와 수수료를 잘 고려해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다.
증권회사를 통해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외화 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달러RP는 수수료 및 투자 대상의 신용도를 잘 점검한 후 투자한다면 초단기 자금 운용에 유리하다.
인버스와 레버리지 등 투자 구조를 잘 살펴본 후 외화 ETF에 돈을 넣을 수 있다.
미국 주식, 채권, 역외펀드, 달러보험도 자산의 특성, 발행 회사의 신용도, 수수료 등을 살펴본 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어떤 달러 자산에 투자하든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나 부과되는 세금 그리고 상품별 장단점을 신중하게 점검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 중에서 지갑을 불려 주는 효자 상품으로 '달러연금보험'을 소개한다.
물론 '보험'이란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달러연금보험은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글로벌 분산 투자, 과세이연 및 비과세 혜택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달러연금보험의 장점은 달러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통화 분산 효과가 있다.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내리면 해약환급금 상승 효과도 있다.
아울러 달러연금보험은 기본금리가 5%대 중반으로 정기예금 대비 높다.
10년 보유 시 1억원까지 비과세 혜택 및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과세이연 활용 등이 가능해 절세 효과도 있다.
즉 달러연금보험은 금리 하락 예상 시 채권 투자 수익,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절세 혜택을 겸비하고 있어 합리적인 투자 상품 대안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환율 변동 리스크, 중도 해지 시 원금 손실 위험, 원화에서 달러로 환전 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은 달러연금보험 가입 전에 반드시 따져 봐야 한다.
지난해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는 수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의미다.
올해 자산 관리에 있어서 달러 투자는 푸바오처럼 행복을 주는 보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금융소비자는 멋진 명품백을 마련하는 대신 자금 계획을 바꿔서 올해 초반 휘몰아치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막아줄 달러 자산에 투자해 볼 것을 검토해보길 바란다.
[김혜정 NH All 100 자문센터 WM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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