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량 4달만에 50% 급증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현재 핵무기 6개를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인용해 이달 8일 기준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약 275kg으로 지난해 10월 말(182kg) 대비 50% 급증했다.

농축도 60% 수준의 우라늄은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내로 원자폭탄 제조에 활용될 수 있다.

비축량으로 따지면 핵무기 6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IAEA는 보고서에서 “핵물질을 생산하는 유일한 비핵 국가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비축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우려”라고 밝혔다.


이란이 비축량을 급격히 끌어올린 건 시기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는 한편 협상 가능성도 내비치자 우라늄 대거 확보로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이란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이란 핵) 문제는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커지게 될 것”이라며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리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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