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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챗GPT |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주요 2차전지 관련 종목이 2월 들어 반등세에 접어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1월 31일~2월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9.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9.05%),
에코프로비엠(8.64%),
SK아이이테크놀로지(23.82%)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는 한때 반도체와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끌어 가는 주도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기업 실적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주가 역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 한 해(2024년 1월 2일~2025년 1월 2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9.06%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SDI(-49.26%)
에코프로비엠(-63.37%)
SK아이이테크놀로지(-71.99%) 역시 이례적인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이처럼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던 2차전지 종목이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주가가) 부정론의 극단을 찍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지표 및 산업 동향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확인되기 시작했고 주가는 과매도 국면에서 다시 적정가치에 근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내달에는 2차전지 업황에 긍정적인 각종 이벤트가 예고돼 있다.
오는 3월 유럽 자동차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액션 플랜’이 발표될 예정인데, 법인용 전기차 구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달 5~7일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잇따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차전지 기업 실적이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분기에는 계속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계속되다가 3~4분기 들어 지난해 부진의 기저효과로 다시 상승세에 접어드는 것이다.
가령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1분기 509억원, 2분기 3325억원, 3분기 6181억원, 4분기 7866억원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보급형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의 수요 증가 덕을 볼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경계하는 목소리 또한 나온다.
안회수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차전지 산업은 성장하고 글로벌 탈중국 기조도 지속되겠지만 어려운 한해가 될 것임은 변하지 않는다”며 “전기차-배터리 수급 관계를 보았을 때 여전히 배터리 공급 과잉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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