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둘이면 소득세 면제, 주택대출 금리 할인”…출산율 높이려 파격 대책 ‘이 나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 출처 = EPA, 연합뉴스]

가족 복지 정책 및 저출산 대책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헝가리가 이번엔 자녀를 두 명 이상 낳은 여성에게 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시행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산율 감소 저지와 경기 부양을 위한 세금 감면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소득세 면제의 경우 두 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오는 10월부터 자녀가 세 명이면 소득세를 면제해주고, 내년 1월부터는 두 자녀 가정으로도 혜택을 확대하는 식이다.

오는 4월부터는 주택 대출 이자율도 최고 5%로 제한한다.

오르반 총리는 또 소매업체와 식품 가격 통제를 위한 협상에 실패하면 정부가 나서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고 최악의 경우 식품 소매 수익을 제한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는 최근 헝가리에서 식품과 연료, 서비스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는 등 급속한 물가 상승이 발생한 데 따른 결정이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감세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며 “엄청난 비용이 들겠지만, 경제가 회복되고 기업을 살리고 고용을 일으켜 재정 적자와 공공부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