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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스리랑카 민네리야 국립공원에서 달리던 열차가 코끼리떼와 충돌해 탈선한 모습. [사진 = AP 연합뉴스] |
스리랑카에서 여객 열차가 야생 코끼리 떼를 들이받으면서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승객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코끼리 6마리가 죽었다.
2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하바라나 지역에서 달리던 기차가 야생 코끼리 떼와 충돌했다.
사고로 열차가 탈선했으나 승객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새끼 코끼리 3마리를 비롯해 코끼리 6마리가 숨졌다.
또 코끼리 2마리는 크게 다친 상태로 정글로 도망갔다.
정부 대변인인 나린다 자야티사 언론부 장관은 “코끼리가 기차에 치이는 사고는 흔히 일어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주목하고 있다”며 코끼리가 선로를 건널 때 속도를 줄이는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있지만 실
효성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 문화권인 스리랑카에서 코끼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약 700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살고 있으며 이들을 죽이거나 해치는 것은 범죄 행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끼리가 농장으로 들어와 농작물을 먹거나 사람들을 습격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코끼리와 사람간 갈등도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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