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가 2023년 6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쌀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하는 등 고물가로 부담을 호소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


21일 일본 총무성은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평균인 3.1%를 웃돌면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소비자물가는 4.0% 오르며 2023년 1월 이래 2년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폭염 등 이상기후와 엔저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 가격 오름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일본은 식량 자급률이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낮을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식료품 중 신선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해 200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신선식품 중에서도 채소 가격은 36% 뛰어올랐다.


인플레이션은 일본 국민이 정치에 불만을 품게 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 중 82%가 정치에 '불만이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주원인 중 하나로 '고물가'를 꼽았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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