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타고 가는데 ‘쾅’…교통사고 가해男와 결혼한 중국女 ‘화제’

중국에서 교통사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결혼해 화제다.

[사진출처 = SCMP]

중국에서 교통사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결혼해 화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씨라는 36세 남성과 24세 아내는 이달 중국 중부 후난성에서 결혼했다.

이들의 첫만남은 202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 씨는 사고를 낸 운전자였고 아내는 피해자였다.

리 씨는 긴급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빠르게 운전하던 중 전기자전거를 타고 있던 여성을 치었다.


그는 즉시 차에서 내려 여성을 확인했다.

나중에 쇄골 골절 진단을 받은 여성은 사고 당시 리 씨가 사과했을 때 바닥에 누운 채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오히려 운전자를 안심시켰다.


이 여성의 부모도 리 씨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고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에 리 씨는 매일 병원을 찾아가 여성을 돌봤다.

그러는 동안 서로 많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사고가 난 3주 후에 리 씨는 이 여성에게 고백했다.

여성은 리 씨의 고백을 처음에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결국 이들은 서로 사랑하게 됐고 지난해 9월 임신했으며 이달 결혼식을 올렸다.


영업사원이자 사업가인 리 씨는 빚이 있았고 아내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지역 밀크티 숍에서 일하고 있었다.

빚이 있다는 것을 안 여성은 그가 준비한 18만8000위안(3700만원)의 신부값까지 받지 않았다.

오히려 그 돈을 사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들의 결혼 스토리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한 네티즌은 “드라마 줄거리 같다”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특이한 운명이 그들을 하나가 되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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