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티인 이민자 임시보호 폐지 수순…최대 50만명 추방 예상

오는 8월 TPS 만료 결정
폐지 여부도 곧 판가름

2023년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한 아이티 이민자가 미국 내 임시 보호소 이동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이티인의 미국 내 임시 체류를 허가하는 ‘임시보호지위(TPS)’ 프로그램을 폐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내부 문건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2월로 예정돼 있던 아이티 이민자들에 대한 TPS 프로그램의 만료 시기를 반년 앞당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봄 즈음 TPS 프로그램 폐지 여부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티인 TPS 프로그램을 종료할 경우 최대 50만 명의 아이티인은 오는 8월 추방 대상이 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초에도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에 적용하던 TPS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34만8000명 가량의 베네수엘라인도 오는 4월 내로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아이티인에게 임시 거주·취업 허가를 내줘 추방되지 않도록 하는 TPS를 적용해왔다.

미국은 1990년부터 전쟁, 사회 불안, 재해, 내전 등으로 인해 본국으로 돌아가기 곤란한 이민자들에게 TPS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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