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연간 평균 보수가 1억2,800만 원 안팎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율은 최근 1년 새 1%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0%대에서 9%대로 낮아졌으며, 연결 기준 인건비율도 14%대에서 13%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만 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월별 기준으로는 3월에 가장 많은 신규 고용이, 12월에 가장 많은 퇴직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업분석 전문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오늘(20일) '2024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을 산출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및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며,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1억2,500만 원에서 1억2,9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한국CXO연구소는 이를 산출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직원 급여총액과 전체 직원 수를 분석하였으며, 급여총액의 경우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 항목 중 '급여 및 퇴직급여 금액'을 참고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매년 제출하는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급여총액과 실제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임직원 연간 급여총액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보수(급여+퇴직급여) 총액은 16조1,628억 원에 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공시될 사업보고서에서 임직원 급여총액은 15조6,779억 원에서 16조2,436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균 급여액 산출을 위한 전체 직원 수는 약 12만5천 명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준은 2023년 반기 보고서(6월 말 기준)이며, 과거 5년간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직원 수 차이는 1% 이내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2024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직원 수는 12만4,400명에서 12만5,050명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최소 1억2,500만 원에서 최대 1억2,99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CXO연구소는 다소 높게 산정한 경우 1억2,800만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3년 평균 보수액인 1억2,000만 원보다 약 800만 원 증가한 금액입니다.
삼성전자가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직원 평균 보수는 2018년 1억1,900만 원, 2019년 1억800만 원, 2020년 1억2,700만 원, 2021년 1억4,400만 원, 2022년 1억3,500만 원, 2023년 1억2,000만 원으로 변동을 보여왔습니다.
한편,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은 2023년 10.6%에서 2024년 9.4%로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건비율 산정에는 급여 및 퇴직급여뿐만 아니라 복리후생비도 포함됩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총 인건비는 급여 및 퇴직급여 16조 원과 복리후생비 3조4,148억 원을 포함해 총 19조5,777억 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209조522억 원으로,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9%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재작년
삼성전자의 매출은 170조3,740억 원이었으며, 당시 인건비는 17조9,848억 원으로 인건비율은 10.6%였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나,
1년 만에 9%대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한국CXO연구소는 향후 1~2년 내 인건비율을 8%대로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인건비를 1조 원 이상 줄여야 하는데, 이는 직원 급여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인건비율 역시 2023년 14.7%에서 2024년 13.7%로 1년 새 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258조 9,354억 원이었고, 총 인건비는 38조 356억 원으로 인건비율이 14.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그러나 2024년에는 매출이 300조8,709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인건비 41조 2,723억 원을 기록, 인건비율은 13.7%로 낮아졌습니다.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 직원 수는 2023년 12월 기준 12만 877명이었으며, 1년 후인 2024년 12월에는 12만 5,593명으로 증가해 1년 새 4,716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3.9%의 고용 증가율을 나타낸 수치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는 총 1만 96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이는 2022년 1만 2,957명보다는 적지만, 2023년 9,125명보다는 많은 수준입니다.
신규 채용 인원은 2023년 대비 2024년에 1,800명 이상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를 퇴사한 직원 수는 2022년 6,189명, 2023년 6,359명, 2024년 6,459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12월 한 달간 884명이 퇴사해, 지난해 전체 퇴사자의 13.7%를 차지했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별도 기준 인건비율을 1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재무적 관점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삼성전자는 핵심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면서도 인건비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 주요한 경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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