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천59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7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이 수치는 중국 투자자들이 중국 이외 지역에 있는 계정을 통해 보유한 미 국채는 제외됩니다.
지난해 감소 폭은 2023년 감소 폭(510억 달러)을 조금 웃돕니다.
다만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감소는 2013년 11월(1천316억 달러)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2009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감소 배경에 대해 금 등으로 대외 자산을 다각화하는 수요를 일부분 반영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채 보유분을 중국 이외 지역에 있는 계좌로 옮김으로써 실제 보유 규모를 감추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관리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중국이 보유한 모든 미국 국채가 미국 기관에 직접 보관되는 것은 아니다"며 "위험 분산 목적으로" 유로클리어나 클리어스트림과 같은 기관을 통해 보유 자산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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