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어러블에이아이'에 투자

네이버 D2SF가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어러블에이아이(whereable.ai)'에 신규 투자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지난 2024년 1월 창업한 기업으로, 이번 시드 라운드는 쿼드벤처스가 주도하고 네이버 D2SF와 포스텍홀딩스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자기 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도로 환경을 인식하고, 변화하는 환경을 스스로 학습·최적화하는 AI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를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에서 직접 처리하며, 고객 수요에 따라 주행 지역과 경로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고정밀 지도와 같은 별도의 인프라 없이도 즉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방식을 구현했습니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국내 1세대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의 공동 창업진이 새롭게 설립한 기업입니다.

자율주행 풀스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기술 상용화 및 현장 적용 경험을 축적한 인력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창업 4개월 만에 hy모빌리티, 에이텍모빌리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주행 운송차량(AM) 도입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 운송을 위한 실내 자율주행 차량 10대를 테스트 중이며, 오는 2025년 상반기 내 정식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공항과 항공사들은 승객 이동 효율성을 높이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내 자율주행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이러한 시장 수요에 맞춰 국제공항을 1차 타깃으로 설정하고, 향후 대형 쇼핑몰, 리조트, 골프장, 캠퍼스, 산업시설 등으로 실내외 자율주행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다양한 공간과 산업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기술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웨어러블에이아이는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팀으로, 실내 및 저속 이동 차량(LSV) 주행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