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 이젠 꿈 같은 일”…부동산 소득 급감한 이 나라

中 1인당 부동산 소득 10년래 최저

순소득 2.2% 증가에 그쳐
중산층 보유 자산도 줄어
“2030년까지 약세 전망”

중국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중국의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1인당 부동산 소득(임대료 등) 증가율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부동산 순소득은 3435위안(약 6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2019년 이후 중국의 부동산 순소득 증가율은 2021년(10.2%)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베이징의 부동산 순소득은 전년 대비 0.6% 하락한 1만2205위안(약 242만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SCMP는 “부동산 소득은 가계 소득의 중요한 요소”라며 “이 지표의 하락은 중산층의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러한 부동산 소득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임대료 하락이 꼽히고 있다.


부동산 연구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50개 주요 도시의 평균 임대료는 1년 전보다 3.3% 하락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해에도 부동산이 중국 경제 성장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판매는 지난해 13% 줄어든 데 이어 올해에도 10% 감소할 전망”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조정 또는 위축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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