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저전력 제품 개발 나서
한국 HFR, 인도 VVDN 등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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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쿄 미나토구에서 열린 교세라 5G 기지국 사업 진출 발표회에서 후쿠시마 마사루 연구개발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
일본 교세라가 5G 통신망 기지국 사업에 참여한다.
18일 교세라는 도쿄 미나토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5G 가상화 기지국 개발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세라는 자체 통신기술과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슈퍼칩을 활용한 범용 서버에 기지국 기능을 구현한다.
교세라는 이번 5G 가상화 기지국의 특징으로 AI를 활용하는 점을 꼽았다.
통화량의 분산과 최적 주
파수 할당을 통해 통신 속도를 유지하고 품질을 안정적으로 실현한다는 것이다.
또 기기의 사용 전력을 제어해 저소비 전력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지국은 스마트폰 단말기와 인터넷 등을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단말기와 전파를 주고받는 안테나와 서버, 광섬유 등으로 구성된다.
세계 시장은 2023년 기준으로 중국 화웨이가 31%의 점유율로 가장 높고 스웨덴 에릭슨이 24%, 핀란드 노키아가 20% 순이다.
삼성전자는 6%, 일본 NEC·후지쓰의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교세라가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가상화 기지국이다.
이는 통신사가 신규 통신 서비스를 위해 개별 하드웨어를 각각 설치하는 대신, 범용 서버에 여러 통신 장비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교세라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3G 기지국 사업을 진행했지만, 점유율 하락 등으로 4G 사업에서는 철수한 바 있다.
이번에 기지국 사업에 다시 뛰어든 것은 약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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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세라 CI |
교세라는 이번 기지국 사업을 위해 독자적인 ‘O-RU 얼라이언스’를 내달 발족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국의 HFR과 인도의 VVDN테크놀로지스, 대만의 WNC 등 통신기기업체 6곳이 참여한다.
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5G 기지국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21조엔(약 20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배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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