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화 ETF 60% 훨훨
한화오션·한화에어로 등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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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그룹> |
한화그룹주가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를 이끄는 핵심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조선, 우주, 방산 등 그룹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한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연중 60%에 육박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주 ETF인 ‘
PLUS 한화그룹주’는 올해 수익률이 이날 기준 57.9%에 육박하고 있다.
이 ETF는
한화오션 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
한화시스템 11%,
한화솔루션 1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종목 모두 트럼프 시대 최대 수혜주로 묶이며 올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한화그룹 계열사는 조선 테마로 엮인
한화시스템이다.
지난 13일 장중 상한가인 3만7500원을 기록한 이래 이날 3만435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만 이 종목은 44% 상승했다.
특히 미국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는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인수를 완료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 실적은 올 1분기부터
한화시스템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며 “필리조선소는 2023년과 2024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적자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2026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
한화시스템은 미국 조선 사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조선 대장주인
한화오션도 올해만 주가가 106% 올랐다.
미국 상원에서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 해군 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에만 8% 넘게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3일을 제외하고 연속으로 오르며 현재 5거래일 만에 40%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11위까지 오르면서 10위인 현대중공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방산 부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수주잔액이 22조원에 이르러 방산 부문의 단단한 실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양산 사업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 물량 확대로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1%, 56.3%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의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도 수직 상승 중이다.
한화그룹의 시가총액은 7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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