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30대가 전국적으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49만2,052가구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26.6%(13만973가구)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40대 매입 비중(26.2%, 12만8,920가구)보다 소폭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도 30대 매입 비중이 31.9%로 40대(31.7%)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201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매년 30대가 가장 많은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지난해 40대와의 매입 비중 차이는 역대 최소인 0.2%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유주택자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같은 해 9월부터 11월까지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30대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2월 들어 다시 30대가 31.5%를 기록하며 40대(29.1%)를 추월해 연간 기준으로도 2년 연속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30대의 높은 매입 비중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30대의 매수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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