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무상증여하려던 자사주
11일자로 소각한다고 밝혀
향후 자사주 추가 매입계획

지난해 자사주 무상증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HL홀딩스가 진일보한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이후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홀딩스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0.57% 오른 3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34% 반등 마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L홀딩스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자사주 47만193주를 11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재단에 무상 증여를 추진했다 주주 반발에 철회한 뒤 약속대로 소각을 이행한 것이다.

금액으로는 약 162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HL홀딩스는 최소 2000원의 DPS(주당배당금) 유지(시가배당률 5.84%) 등을 비롯한 중기(2026~2027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47만주 전량(발행주식총수의 4.8%)을 소각하는 한편, 올해 자사주 130억원 매수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2년간 200억원 규모 자사주 분할 매입·전량 소각 계획도 밝혔다.


모두 합쳐 향후 3년간 33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약 3470억원)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다.


증권가도 이같은 밸류업 계획에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2025년 자체 사업만으로 연간 1조2000억원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며 중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 4%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배당수익률 수준과 추가 자사주 소각까지 고려했을 때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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