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지수 올 들어 4.3% 떨어져
관련 ETN은 최근 첫 상장폐지되기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5 [김호영기자] |
‘트럼프 리스크’가 직격한 2차전지주들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코스피·코스닥 대형주 지수 편출 대상으로 대거 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주요 기업 10곳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TOP10’ 지수는 올해 들어 4.31%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MSCI 지수 분기 리뷰와 내달로 예정된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규모별 지수 변경에서 편출 위험 종목으로 부진한 2차전지주를 꼽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대형주에서는
코스모신소재와
금양 등이 7개 종목이 지수에서 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대형주 지수에서는
시노펙스,
성일하이텍, 더블유시피,
천보 등 16개 종목이 편출 위험 종목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총별 지수의 경우상장사를 시총에 따라 대형주·중형주·소형주로 분류해 산출한다.
시총별 지수에 편입되면 연기금의 액티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변경 전후로 집중적으로 수급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이 예상되는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는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그리고 포스코D 등이 꼽힌다.
MSCI 지수에서 편출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들이 유출되기에 악재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관련주들이 편출 리스트에 줄줄이 오르는 상황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면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대신 코스닥 대형주에는 주도 종목군이 바뀌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등이 신규 편입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2차전지주 부진에 따라 2차전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의 상장폐지가 발생하고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은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되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의 ‘
삼성 레버리지 KRX 2차전지 K-뉴딜 ETN’이 4일 종가 기준 지표가치(IIV)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져 조기 청산됐다.
KB증권의 ‘
KB 레버리지 KRX 2차전지 K-뉴딜 ETN’은 10일 오전까지도 지표가치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유의 공시가 나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