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에도 직격타를 빗겨갔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5포인트(0.03%) 내린 2521.2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1.28포인트(0.45%) 내린 2510.64에 개장했다.

장 초반 관세 우려에 낙폭을 키우며 2500선을 내줬지만, 이슈를 소화하며 2500선 보합권 회복했다.

트럼프가 이번에 발표한 ‘상호관세’는 미국과 FTA 체결을 맺은 한국에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이 나오면서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결국은 협상의 도구란 분석에 힘이 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베센트 재무장관, 루트닉 상무장관, 미런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 나바로 무역 담당 고문 등 많은 행정부 인사들이 대중 강경 정책을 언급하지만 협상 카드로 관세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호 관세 조치는 유럽산 자동차와 철강 등을 겨냥한 조치인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는 관세 이슈를 소화하며 오후장에서 하락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로 기계 음식료·담배(0.06%), 섬유·의류(0.73%), 화학(0.63%), 건설(0.01%), 부동산(0.37%)는 상승세를 보였다.

제약(-1.33%), 비금속(-0.34%), 금속(-1.21%), 기계장비(-1.94%), 전기전자(1.55%), 의료정밀기기(-0.40%)는 하락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0억원, 277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 홀로 266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3.45%), LG에너지솔루션(3.13%)는 3%대 강세를 나타냈다.

NAVER(0.89%)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 SK하이닉스(-2.41%)와 삼성바이오로직스(-2.59%), 현대차(-0.55%), 셀트리온(-0.33%), 기아(-1.97%), KB금융(-1.28%), HD현대중공업(-3.22%)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도업종은 ‘관세한파’를 빗겨간 미디어·엔터테인먼트로 꼽힌다.

우언식 국회의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 한한령 해제를 우회적 언급했으며 시 의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7.2%), 하이브(2.6%), 스튜디오드래곤(6.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철강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부터 수입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다.

현대제철(-2.0%), 세아베스틸지주(-3.8%), POSCO홀딩스(-1.1%)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77포인트(0.91%) 오른 749.6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선 개인 홀로 133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8억원, 19억원씩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HLB(-1.70%), 레인보우로보틱스(-8.16%),리가켐바이오(-2.12%),삼천당제약(-6.82%), 클래시스(-1.1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리노공업(5.10%)과 휴젤(2.99%)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보다 3.4원 내린 1451.2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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