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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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쑨룽(왼쪽에서 세 번째)의 도움받는 린샤오쥔(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출처 = 연합뉴스(빙상관계자 제공)] |
동료 선수 밀어주기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 쑨룽(25)이 경기 후 막말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9일 “쑨룽이 하얼빈에서 경기 후 ‘더러오’라고 외쳤다”며 “이는 한국이 쇼트트랙 두 경기서 중국 팀에 악의적 반칙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주장한 두 번의 결승은 남자 쇼트트랙 1000m와 5000m 계주로 보인다.
1000m 결승에서 쑨룽은 한국의 박지원과 몸싸움 중 홀로 넘어졌다.
이에 장
성우와 박지원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0m 계주에서는 박지원과 린샤오쥔(29·임효준)이 충돌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이 선두로 치고 나왔을 때 린샤오쥔이 추월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심판은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반칙을 했다고 판단해 2위로 들어온 한국을 실격 처리했다.
대신 중국이 3위로 올라가면서 동메달을 땄다.
쑨룽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가며 “더럽다, 더러워”라고 소리쳤다.
이어 그는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며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쑨룽은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쑨룽은 선두 경쟁 중인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줬다.
박지원과 경합 중이던 린샤오쥔은 그 뒤 가장 먼저 결승선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는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아선 안 된다.
밀어주기 의혹이 있었음에도 심판은 별다른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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