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10일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상호관세는 11일께 밝힐듯

전용기 ‘에어포스원’서 기자회견
철강 등 품목별 관세 부과계획 공개
캐나다 방위비 두고 강도높게 비판
“중동국에 가자지구 일부 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언급했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는 11일 공개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후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보울 참관을 위해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방침을 소개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30여분간의 기자회견에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각각 25% 적용하고 오는 10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반도체·철강·알루미늄·석유·가스·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의 도입 방침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석유·가스에 대해서는 오는 18일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세부적인 부과 계획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했던 바 있다.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10%였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도 멕시코를 통해 우회수출되는 중국산 철강에 대한 원산지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와 관련해 11일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호 관세는 공식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아니지만, 상대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하는 높은 관세율만큼 미국이 상대국 동일 상품에 낮게 적용해온 관세율을 동일하게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다른 국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상호 교역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는 더 많이도 더 적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와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캐나다와 관련해서는 ‘인위적 경계선’이 없는 국가가 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이 보호해줄 것이라는 가정에 군에 충분한 예산을 지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제철의 US스틸 투자와 관련해서는 “투자”임을 강조하며 과반수 지분은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들은 다른 ‘좋은’ 거주지를 찾은 뒤에는 가자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중동국가들도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를 제공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를 미래 발전을 위한 좋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개별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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