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
질주하는 린샤오쥔.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빙판 위에 올라서자 중국 관중들이 큰 소리로 그의 중국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은 린샤오쥔이 총성과 함께 힘차게 출발하자 더 크게 이름을 불렀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은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첫날 경기를 치렀다.
동계아시안게임은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커 대다수 메달 후보는 힘을 뺀 채 첫 경기에 임한다.
그러나 린샤오쥔은 자신의 첫 경기인 남자 1500m 준준결승 5조 레이스 초반부터 속도를 올렸고 카자흐스탄의 아딜 갈리아흐메토프와 2파전 양상을 보였다.
2위를 차지해도 준결승전에 오르지만 린샤오쥔은 자국 관중들의 응원을 의식한 듯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리 경쟁을 펼치다가 결승선 앞에서 발을 쭉 뻗는 ‘날 들이기’를 했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갈리아흐메토프에게 0.024초 차이로 뒤지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이어진 남자 500m 예선과 남자 1000m 예선도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가볍게 통과했다.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팀으로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린샤오쥔은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던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이날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들과 한 조로 묶이지 않아 경쟁을 펼치진 않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