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건복지부, 너 해고야”...불필요 인력 수천 명 내쫓기로

WSJ “이르면 내주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정부 예산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다음 목표는 보건복지부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보건복지부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명령에 따라 식품의약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한 보건기관들이 일정 비율의 직원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르면 다음 주에 행정명령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백악관이 해당 계획 추진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SJ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감원이 실제로 이뤄지면 신약 승인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암 연구에 이르기까지 미국 보건복지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평등 고용 기회 위원회(EEOC)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직원은 8만3000명 이상이다.


소식통은 “보건복지부와 산하 보건기관들은 이미 필수적인 역할을 맡은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분류하는 명단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일반적으로 수습 직원은 근무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정규직보다 해고 대상이 되기 쉽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WSJ의 이번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예산 및 인력 축소를 위해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고, 그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국제 원조를 주관하는 독립부처인 국제개발처(USAID)를 국무부 산하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USAID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전체 1만여명의 직원 중 290명만 남길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보도했다.


USAID 직원들은 이에 반발해 기관 해체 중단을 중단하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DOGE는 교육부 폐지를 위한 행정명령 초안 작성에도 착수했다고 CNN이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