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2024년 실적 발표 결과
일회성 요인 제외하면 18년만의 기록
내실경영·자산건전성 관리 지속 결과

공고하게 유지되던 카드업계 지형도가 10년 만에 바뀌었다.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던 신한카드를 제치고 삼성카드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은 6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5721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까지 이어져오던 순위가 역전됐다.


영업이익을 두고 보더라도 차이가 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88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신한카드는 7574억원을 기록해 약 13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등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4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해 지난해 연간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크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실적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양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는 신한카드 5527억, 삼성카드 5315억원으로 삼성카드가 바짝 뒤쫓고 있었다.

다만 지난해 신한카드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되며 순위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4분기 실적 하락으로 삼성카드와 격차가 벌어졌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LG카드와의 합병 이후 명실상부한 카드 업계 1위 주자였다.

2010년과 2014년 삼성카드의 주식 매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잠시 삼성카드가 당기순이익 기준 1위에 올라선 적이 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발생한 상황으로 당시 당기순이익 차이는 각각 492억원, 183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의 경우 양사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925억원에 달하는 등 커진 상황이라 이 같은 지형도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카드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내실경영이 손 꼽힌다.

지난 2021년부터 삼성카드는 자산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며서 비용효율성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쳤다.

그결과 대손비용이 감소하며 연체율 관리에 성공했고, 결국 실적 반전까지 이뤄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수익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와 쇄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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