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요리는 700원 더 내세요”...난데없는 추가요금에 난감한 미국인들, 왜

미국 시애틀 한 식료품점의 계란 판매대
미국에서 조류독감으로 계란값이 크게 오르자 식당들이 계란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1900여개 매장을 보유한 패밀리 레스토랑 와플 하우스는 이번주부터 계란 하나당 50센트(약 700원)를 추가로 부과했다.

예를 들어, 오믈렛 가격이 원래 20달러였다면 계란 3개 가격이 추가돼 총 21.5달러로 올라간다.


와플 하우스는 메뉴판을 바꾸기보다는 기존 메뉴에 계란값만 추가로 받고 있다.

메뉴를 교체하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계란값이 원래대로 떨어지면 추가 계란값은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와플 하우스측은 밝혔다.

와플 하우스는 연간 2억7000만개의 계란을 소비한다.


계란값을 추가로 부과하는 곳은 와플 하우스만이 아니다.

텍사스주 버거 체인점인 스톰즈 드라이브-인 역시 계란 하나당 30센트(약 400원)를 추가로 받기 시작했다.

식당 오너인 마이크 그린은 “지난 1월 중순 계란값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들여오는 계란값이 개당 66센트였는데 이는 지난해 5월 개당 20센트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뛴 수준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조류독감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조류독감으로 닭 1400만 마리가 폐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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