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순익 9500억엔 늘어난 4조 5200억엔
HV 판매 증가와 엔저 효과

일본 도요타자동차 로고. [EPA 연합뉴스]
도요타자동차가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도요타는 5일 2024년 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이 전년대비 9% 감소한 4조 5200억 엔(약 4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3조 5700억엔(약 33조원· 전년대비 28% 감소)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인증 부정문제로 인해 발생했던 생산 정체 문제에서의 회복,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HV) 판매 증가, 가격 인상 및 엔저 효과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미야자키 요이치 부사장은 “가격 조정, 밸류체인 수익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높은 상품 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간 매출 전망은 4% 증가한 47조 엔,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4조 7000억 엔으로 조정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4조 7965억 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도요타는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한 도요타의 2024년 4월~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5조 6735억 엔(약336조원), 순이익은 4% 증가한 4조 1003억 엔(약 38조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3조 6794억 엔(약35조원)을 기록했다.


앞서 도요타는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차량 3종 생산을 작년 6월 6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중단한 바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 차량 판매량 1080만 대를 기록하며 5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도요타 주가는 전일 대비 3.13% 상승 마감했다.


도요타는 이날 결산과 함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도요타는 중국 상하이에 자사 고급 브랜드 렉서스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도요타가 단독으로 출자해 회사를 설립하며 신설되는 공장에서는 2027년부터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판매하는 렉서스는 대부분 일본에서 생산해 수출해 왔다.

2023년 중국 내 렉서스 판매량은 약 18만대였다.


도요타는 또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한 배터리 공장에서 오는 4월 출하를 개시한다고도 밝혔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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