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사망에 전 남편도 충격…공항서 취재진 질문에 왕샤오페이가 한 행동

모친과 태국 휴가 중 급히 대만 입국
두손 모아 고개 숙이며 공항 빠져나가

결혼생활 당시 왕샤오페와 서희원의 모습. [사진출처 = FTV 캡처]
가수 구준엽(56)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48)이 일본 여행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되기 전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꾸며 추모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서희원 사망 소식에 급히 대만으로 입국한 왕샤오페이는 두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는 모습으로 공항에 등장했다.

그는 모친과 태국으로 휴가를 떠났었다.


취재진 앞에선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의 유해가 있는 일본으로 갈 것인지, 대만에서 장례식을 준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 양손을 모아 여러번 고개를 숙여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 듯 거듭 인사를 하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2011년 서희원과 결혼한 왕샤오페이는 2021년 이혼했다.


당시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을 받던 시기였다.

가뜩이나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들에게 코로나19가 헤어진 결정적 이유를 제공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율을 두고 왕샤오페이가 대만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부부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당시 타이완 뉴스는 서희원이 자국의 코로나19 백신 실태에 대해 사업가인 왕샤오페이가 조롱하자 이혼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왕샤오페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대만에 있는 가족들이 코로나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수치스럽고 저속하다.

이것이 중국과 대만의 차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중국 본토 매장은 사업이 번창하는데 대만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에 오면 월급을 두 배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서희원은 “결혼 10년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남편에 대해 더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은 20여년 만에 서희원에게 전화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구준엽은 2022년 결혼 발표 당시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해 봤다”며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는 허비할 수 없어 내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의 임종을 지킨 구준엽은 그의 유골함과 함께 오는 6일 일본에서 대만으로 이동해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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