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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연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행정명령과 이에 따른 멕시코 정상간 합의로 뉴욕 증시가 요동쳤고 결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 대상국 멕시코가 국경 단속 약속을 통해 ‘관세 부과 한 달 유예’ 합의를 이끌어 낸 소식이 전해지며 장초반의 낙폭이 빠르게 줄였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내려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 떨어져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 초반인 오전 10시10분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01포인트(1.75%) 하락한 5934.52로 시작됐다.
나스닥지수는 1.70% 내린 1만9294.27로 출발했다.
하지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후 1시간가량 지난 때,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관세 조치는 지금부터 한달간 유예된다”며 “멕시코는 미국으로의 펜타닐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1만 명의 국가방위
대원을 국경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0시30분께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7.66포인트(0.95%) 내린 5,982.87, 나스닥종합지수는 266.72포인트(1.36%) 낮은 19,3360.72를 각각 나타내며 낙폭을 줄여 나갔다.
하지만 결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이 마감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할 것이란 추측이 사실로 입증됐지만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반면, 이날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흔들렸다.
트럼프가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무역전쟁 가능성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가열, 경제 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패닉 증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와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고 달러지수는 뛰었다.
다만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유예 합의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 전환했고 이날 장중 한때 5% 이상 빠졌던 테슬라도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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