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대만 남부 지역에 최첨단 1㎚(
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생산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대만 남부 타이난 사룬 지역에 12인치(305㎜)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제품을 생산하는 25 팹(fab·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이 팹은 공장 6개가 들어설 수 있는 초대형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TSMC가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에 25 팹 P1∼P3 공장에 1.4
나노, P4∼P6 공장에 1
나노 공정을 건설하는 계획을 이미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중부과학단지 타이중 지구 확장 건설 상황에 따라 TSMC가 해당 지역에 1.4
나노 공장을 건설하고 25 팹 P1∼P3 공장에 1
나노, P4∼P6 공장에 0.7
나노 건설로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다.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
나노다.
TSMC는 현재 대만 북부, 중부, 남부 등에서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1곳, 12인치 웨이퍼 공장 5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이런 행보가 남부과학단지 안 자사의 첨단 3
나노와 5
나노 생산 공장과 시너지 효과 확대 및 인근 과학단지와 연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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