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의료 수송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1일(현지시간) 조사관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필라델피아 동북부 루스벨트 몰 상업지구 인근 도로에 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6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응급 의료 수송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탑승자 6명을 포함해 총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인근에서 군용 헬기에 충돌한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총 6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또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이 충격에 빠졌다.


1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10분께 한 의료 수송기가 필라델피아 동북부의 루스벨트 몰 상업지구 인근 도로에 추락했다.

추락한 수송기는 '리어제트 55' 기종의 에어 앰뷸런스로, 필라델피아의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에서 4개월간 치료를 받고 돌아가던 멕시코 아동 환자와 모친, 소아과 의사, 응급구조사, 조종사 2명 등 총 6명이 탑승해 있었다.

6명은 모두 멕시코 국적으로, 이번 사고로 전원 사망했다.

이 항공기는 급유를 위해 미주리주 공항에 한 차례 중간 기착한 뒤 멕시코 티후아나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이날 사고는 추락 지점으로부터 5㎞ 떨어진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륙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발생했다.


셰렐 파커 필라델피아시장은 1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수송기 탑승자 6명 외에 추락 지점 인근 지상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 외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커 시장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충돌한 군용 헬기는 고위직 대피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육군에 따르면 사고 헬기 기종은 'UH-60 블랙호크'로 정부 연속성 계획이 임무인 미 육군항공대 제12항공대대 소속이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충돌한 군용 헬기가 정부 연속성 훈련 중이었다고 밝혔다.

정부 연속성은 핵전쟁 등으로 워싱턴DC가 위험에 빠지는 경우를 대비해 대통령 등 고위공직자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는 군사 임무를 뜻한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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