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원치 않았는데”... 이 ‘일정’ 한마디에 테슬라 주가 급반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
테슬라 주가가 실적 발표에 급락했다가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출시 일정과 규제 당국 승인 일정을 언급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말한마디에 급반등했다.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정규장과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지만 급반등해 성공해 오후 5시 30분(미 동부시간)에는 2.07% 오른 397.14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는이날 시장의 예상치에 미달하는 실적을 내놨다.

지난 4분기 매출은 257억 달러에 그쳐 시장 예상치 272억 달러를 하회했다.

주당 순익도 시장의 예상(76센트)에 못 미치는 73센트라고 발표했다.


전기차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캐즘’ 현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정규 증시에서 전날보다 2.26% 내린 389.10달러에 마감한 뒤 실적이 발표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컨퍼런스콜 이후 다시 5%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하반기에 자율주행차(로보택시)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출시가 올해 말로 예상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나면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보택시가 성공하면 향후 5년 내에 테슬라의 시총이 15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미 상무부 후보자 하워드 러트닉 지원자의 보조금 축소 관련 정책도 테슬라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공화당의 이 같은 정책에 대해 머스크 CEO는 “경쟁자들에 치명적(devastating)일 것”이라면서 “테슬라도 약간 다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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