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형 테마파크 표방한
‘장그리아 오키나와’ 개장
내·외국인 이중요금 책정

장그리아 오키나와 기자회견 모습 [카타나]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오는 7월 대형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30일 테마파크 ‘장그리아(JUNGLIA) 오키나와’ 운영업체인 재팬 엔터테인먼트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오키나와 북부에서 건설 중인 테마파크가 7월 25일 개장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테마파크는 오키나와섬 북부의 골프장 철거 용지 등을 활용한 약 60㏊(60만㎡) 면적에 아열대 지역 자연환경을 살린 정글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대형차를 타고 정글 속 공룡으로부터 도망 다니는 ‘다이나소어 사파리’, 거대한 기구를 타고 절경을 즐기는 ‘호라이즌 벌룬’ 등 22개 놀이기구를 갖출 예정이다.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1일권 요금은 일본 거주 성인 6930엔(약 6만4500원), 어린이 4950엔으로 책정됐다.

해외 거주 성인과 어린이는 8800엔, 5940엔으로 방일 외국인에게는 더 고가의 요금을 받기로 했다.


사업비는 약 700억엔(약 6500억원)으로, 면적은 약 54㏊인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보다 크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는 장그리아 테마파크의 경제 파급 효과가 개장 후 15년간 6조8080억엔(약 63조3600억원)에 이르고 고용 창출 인원도 약 8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장그리아 오키나와 이미지 [카타나]
장그라아 오키나와를 개발하는 모회사인 ‘카타나’의 모리오카 츠요시 CEO는 한때 도산 위기에 놓였던 USJ를 되살린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USJ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일하면서 가족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누피와 헬로키티 등을 활용한 ‘원더랜드’ 구역을 만들었고, ‘에반게리온’ ‘원피스’ 등 유명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으로 히트를 쳤다.


물론 USJ의 V자 반등을 이끈 결정적 한 방은 2014년에 문을 연 ‘해리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였다.

당시 모리오카는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연간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450억엔의 투자를 밀어붙였는데, 결과적으로 USJ를 탄탄한 반석에 올려놓는 계기가 됐다.


이후 카타나에서 모리오카는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에 있는 세이부엔 유원지를 새롭게 탈바꿈시켰고, 나가사키 사세보의 명물 하우스텐보스 리조트 재개발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도쿄 오다이바에 새로운 체험형 테마파크인 ‘이머시브 포트 도쿄’를 개장하기도 했다.


모리오카 CEO는 “장그리아는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오키나와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시설”이라며 “테마파크의 인지도를 높이고 단계적으로 시설을 늘려나가면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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