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M&A로 영역 넓힌
도토키 히로키, 새 CEO로

도토키 히로키 소니그룹 신임 최고경영자(CEO)
일본 소니그룹이 도토키 히로키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소니의 경영자 교체는 7년 만이다.


30일 소니그룹은 도토키 히로키 사장이 오는 4월부터 CEO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CEO를 맡고 있는 요시다 켄이치로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한 채 후선으로 퇴진한다.


도토키 사장은 와세다대 상학부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소니 그룹에 입사한 뒤 주로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11년에는 소니은행의 창립을 주도했고 지난 2013년에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2023년에 사장이 된 도토키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며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 인수·합병(M&A)을 주도해왔다.

최근에는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가도카와 주식을 10% 취득하며 최대 주주가 되는 협상을 주도했다.


가도카와는 일본 내 만화·애니메이션·영화·잡지·게임 자회사 등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이다.

2022년 글로벌 시상식을 휩쓴 게임인 ‘엘든 링’ 개발사인 프롬 소프트웨어, 일본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니코니코 동화’ 등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도쿄 긴자에 재개장한 소니 긴자 빌딩 [연합뉴스]
도토키 사장의 취임으로 소니는 전자 기업에서 완전히 벗어나 게임·음악·영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화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도토키 사장은 “가도카와와 자본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폭넓은 엔터테인먼트를 세계에 확대하고 소니의 강점을 합쳐 지적재산 가치를 최대화하겠다”고 당시 제휴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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