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미 워싱턴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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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 일본의 첫 정상회담이 내달 7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을 내달 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양국 정부는 2월 초순에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전해지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미일 양국의 지도력이 불가결함을 강조할 것”이라며 “일본이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공유해 합당한 역할을 할 의지를 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이나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고용 창출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추진 중인 방위비 인상 계획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화석 연료 증산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가능성 등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일본에 대한 방위 의무를 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가 오키나와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적용되는 것을 재차 확인하는 것도 거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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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 ‘도쿄 글로벌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공고한 신뢰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동맹을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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