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전용칩 수출 제한 정책 강화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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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앞을 지나는 사람의 실루엣. EPA연합 |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31%, S&P500은 0.47%, 나스닥은 0.51% 각각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성명을 통해 12월 성명에서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하고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없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이어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의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정책 입장을 조정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에 대한 AI 전용칩 수출에 추가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오자 4.03%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7일에도 17% 정도 폭락했었다.
엔비디아가 최근 들어 연일 급락하자 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테크주에 대한 믿음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날 테슬라도 2.26% 하락했지만 전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스타벅스는 8.1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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