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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
연인이나 배우자 앞에서 허세를 부릴 수 있도록 악당이 돼 연기해 주는 서비스가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빌런 고용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 샤잘리 술라이만은 악당을 자처한다.
자신의 나약함에 지쳤거나 연인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싶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남성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이 술라이만에게 데이트하는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면, 악당으로 분한 술라이만이 고객의 연인을 괴롭히는 척한다.
그러면 고객이 영웅처럼 술라이만을 물리치는 방식이다.
남성만 술라이만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한 여성 고객은 남편의 질투 유발을 위해 하기 위해 자신과 불륜을 저지르는 척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술라이만은 갱단원 같다는 평가를 받아온 자신의 외모를 활용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이 사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량한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 헝클어진 머리와 담배를 쥔 사진을 공개했다.
빌런 고용 서비스 비용은 평일에는 100링깃(약 3만3000원), 주말에는 150링깃(약 5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잠재적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가짜 영웅이 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실제 위기 상황이 닥치면 가장 먼저 도망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SCMP는 “(말레이시아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이 불법이며, 최대 3개월의 징역형이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술라이만은 “지금까지 서비스 과정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나만 패자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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