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유튜브 갈무리] |
한적한 주택가 지붕 위로 수박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재산 피해를 일으킨 황당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마이클 리스와 리아 페라리니 부부가 제트블루 항공사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1일 오후 8시께 이 부부의 침대 위로 갑자기 수박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떨어졌다.
얼음이 지붕을 관통하면서다.
부부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심각한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조사 결과 얼음덩어리는 LA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던 제트블루 항공사의 에어버스 A321 항공기에서 떨어진 것이었다.
항공기의 물 공급 시스템의 밸브 플랜지가 제대로 정렬되지 않아 누수가 발생했고, 비행 고도에서 물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지상으로 낙하했다.
부부는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항공기가 머리 위를 지날 때마다 공포에 떨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제트블루는 항공업계의 기준과 규정을 준수해 항공기를 운용했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소송으로 인한 변호사 비용을 원고가 부담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