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애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새니제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가 오늘(23일) 새벽 그 베일을 벗었습니다.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이른바 'AI에이전트'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알리며, 더욱 강화한 AI 기능들을 공개했는데요.
샤오미와 애플 등 경쟁사들도 AI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냉장고 선반에 가지런히 정리된 신선한 식재료들이 보이네요"
"아침 만들어 먹을 건데 뭐 먹어야할까?"
"냉장고에 신선한 재료들이 많네요. 든든한 토스트 어떠세요"
냉장고 내부를 카메라로 비추니 관련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추천해주고, 조리법까지 곧바로 읊어줍니다.
메뉴판을 카메라에 담고 일정 금액을 넘지 않는 샐러드 메뉴를 제시해달라고 하니, AI가 분석해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또 축구 경기 일정을 검색해 캘린더에 추가해달라고 명령하니, 경기 일정을 나열한 후 캘린더에 등록합니다.
이번 언팩에서 새롭게 공개된 갤럭시S25 시리즈로, 개인 맞춤형 AI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습니다.
강화된 생성형 AI가 적용돼 대화가 더욱 매끄럽게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노태문 /
삼성전자 MX사업부장
- "AI폰 시대는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알아서 찾아주는 AI에이전트와 직관적으로 편리한 방법으로 폰과 소통하는 멀티모달로 대표되며 그 시작이 갤럭시S25 시리즈가 될 것입니다.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한 역대 가장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했는데, 추격세가 거센 경쟁사들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삼성은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지만, 애플이 점유율 격차를 1%로 좁히며 턱밑까지 뒤쫓은 상황.
중국의 샤오미도 점유율 격차를 5%로 좁히며 거센 추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AI 후발주자 애플은 지난해 AI 기능을 대거 선보인 데 이어, 올해부터는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 가능하던 AI 기능을 여러 국가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샤오미 역시 가성비를 겸한 AI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폰 신제품에는 AI를 활용한 실시간통번역 기능이 탑재됐고, 구글과의 협력으로 제미나이와 서클투서치 기능도 갖췄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8년에는 10대 중 9대가 AI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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