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수부진으로 국내 경기가 위축됐다는 말, 이제는 그리 놀랍지 않으실 겁니다.
특히 골목상권이 직격타를 맞은 모습인데요.
권리금을 전혀 받지 않는 이른바 무권리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윈회에서 소비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국내 정치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소비회복세가 약화되고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국내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 심리위축 등으로 내수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입니다. "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내수침체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의 여파로 최근 더욱 악화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를 이루는 6개의 지표는 이달 전부 장기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목상권을 이루는 소상공인들의 피해 역시 불가피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내수침체로 인한 자영업자 경기악화로 임대점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요 상권을 제외한 나머지 상권에서는 권리금을 받지 않는 무권리 점포 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중개업계에서는 현재 점포를 내놓은 사람들은 많지만 상권 임대 수요가 적어,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중개업계 관계자
- "도로변에 이렇게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점포들도 거래가 안 되고 있어요. 임대료를 내려서라도 임대를 놓으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은 무권리 점포는 계속 늘어난다는 얘기는 아무래도 경기가 극도로 침체됐다고 보시면 돼요."
금융당국은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역시 설 명절을 맞아 신규대출과 만기연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와 기관들의 내수 살리기 노력이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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