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대한 시장”...트럼프 취임식 대신 베이징 간 젠슨황

19일 베이징 지사 춘제 행사 참석
AI 발전과 중국시장 주제로 연설
대만서 TSMC 회장 만나 만찬도
머스크, 베이조스, 저커버그 등과 대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중국을 찾았다.

이번 취임식에 거액을 내고 참석하는 테슬라,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경영자들과 다른 행보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19일 엔비디아 베이징지사의 연례 춘제(春節·음력설)맞이 행사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우리는 새해 시작과 함께 ‘AI’라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고자 여기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AI는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스며든 기술” 이라면서 “매일 AI에게 수많은 질문을 하고 AI를 멘토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진출한 지 25년이 됐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의 현대화에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내 약 3000개의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중국 직원들의 이직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간 이직률이 0.9%에 불과하다”며 “엔비디아에 입사하면 나와 함께 늙어간다는 뜻인데 이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도 말했다.


황 CEO는 앞서 지난 15일 엔비디아 선전지사의 연례 춘제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어 고향인 대만을 방문하고 17일에는 대만지사의 종무식 행사에 참석하고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만찬을 가지는 등 중국과 대만 각지를 순회하고 있다.


한편 황 CEO는 지난 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아직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마러라고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당시 “기꺼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가서 축하하고 싶다”며 “이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면서 “그건 좋은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