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8∼19일 자국민 2042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니치 월례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출범 직후인 작년 10월 46%였으나 11월 31%, 12월 30% 등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8∼19일 11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3%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신문의 월례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출범 직후인 10월 46%였으며 11월 34%, 12월 36%를 각각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이 17∼19일 1015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0%로 전월 조사치(39%) 수준에서 횡보했다.
다만 요미우리 설문에서도 여소야대 지형에서 이시바 총리가 정권 운영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인 응답률이 64%에 달하며 '그렇다(24%)'를 크게 웃돌았다.
또 이시바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쌓을 것으로 보느냐는 설문에도 '그렇지 않다(66%)'가 '그렇다(23%)'보다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세부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대체로 이때쯤'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계에서는 이번주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것 등을 감안할 때 준비기간 등을 거쳐 2월 8~9일을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다.
국회가 쉬는 주말을 이용해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방위비 인상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조 바이든 정부에서 불허 결정을 내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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