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무가당 땅콩버터를 이용한 체중감량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하는 원리를 이용한 건데요.
하지만 무작정 따라했다간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사람이 많이 오가는 신선식품 코너 한 쪽에 자리를 차지한 건 다름아닌 땅콩버터.

혈당관리와 체중감량에 도움 된다고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 대형마트의 전체 땅콩버터 매출은 전년보다 120%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땅콩버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합니다.

또 땅콩버터의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줍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땅콩버터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19년 45억원에서 지난해 74억원으로 5년 새 약 64%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무가당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지방간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과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는 방법이 유행하지만 당뇨환자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선현 /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과다 섭취 시) 체중이 늘게 되고 지방간이 생기게 되기도 하는 위험이 있을 수 있고요. 사과는 대부분이 과당으로 구성됐습니다. 과당이란 건 간에서 대사가 되기 때문에요. 많이 먹게 되면 지방간이 생기는 주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당뇨환자들에게는 굉장히 좋지 않은 결과를 ..."

미국영양학회는 땅콩버터의 하루 권장량을 2 작은술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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