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였던 내가 사실은 금수저?”…드라마같은 상황, 실화였다

[사진 = 챗GPT]

중국에서 생후 3개월 때 납치돼 고아로 살다가 24년이 흐른 뒤 부모를 찾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 남성은 최근 아버지가 선물로 증여한 자산을 포기해 화제가 됐다.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성 싱타이 출신인 시에 칭슈아는 1999년 1월 생후 3개월이 되던 시기에 납치를 당했다.

구체적인 납치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칭슈아의 부모는 오랫동안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헤맸다.

그 과정에서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부모는 지난해 12월 칭슈아와 재회할 수 있었다.

고아 청년에서 재벌 후계자가 된 칭슈아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아버지는 칭슈아에게 선물로 거액의 부동산과 자가용을 증여하려고 했으나, 칭슈아는 아내와 함께 살 아파트 한 채만 있으면 족하다며 거절했다.

칭슈아는 “아버지가 아파트 3채와 차를 준다고 했는데 거절했다.

갑자기 그렇게 많은 재산을 받으면 내 사고방식이 바뀌어 경제관념이 망가질까봐 두려웠다”며 “빈털터리에서 부자가 된 주인공이 사치스럽게 소비하기 시작하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나도 그렇게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칭슈아는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을 하고 있다.

칭슈아는 최근 5개의 영상을 통해 약 2000만명의 시청자를 모었고, 5000만 위안(한화 약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칭슈아는 방송 수익을 가족 부양과 기부에 사용할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유혹을 어떻게 떨쳐내지? 대단하다”, “어렵게 살아 왔을 텐데도 가치관이 놀랍다”, “어차피 유명해졌는데 안 받으면 어떠냐”, “동정심을 이용해 돈벌이를 한다”, “이슈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본인 마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