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개도 더 까 먹겠다”…이쁘고 노란 귤 누가 골랐나 보니

당도 선별·최저가·고객관리
유통업계 다방변에 AI 활용

롯데백화점은 판매 중인 제주산 AI 선별 감귤.[사진 제공 = 롯데백화점]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작황이 좋지 않은 과일을 대상으로 한 당도 선별부터 잘 보이지 않은 상처 선별까지 다방면에서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2일 유통가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일산과 김포를 제외한 전점에서 AI로 선별한 제주산 감귤을 한정 판매한다.

제주산 AI 선별 감귤은 100g당 1400원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주산 감귤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과일의 상처까지도 선별해 낸 감귤로, 약 12.5브릭스 이상의 고당도를 자랑한다.

보통 귤은 11브릭스는 수준으로 12.5브릭스면 상당히 고당도에 해당한다.


날씨 탓에 맛과 당도가 떨어져 거봉보다 싼 신세가 된 샤인머스켓도 AI가 만나면 달라진다.


롯데마트가 지난 10월 17일부터 일주일간 판매한 유통사 최초의 ‘AI선별 샤인머스켓’은 샤인머스켓을 둘러싼 총체적인 당도 이슈에도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일주일간 판매한 샤인머스켓 총매출은 전년 대비 50%가 뛰었다.

해당 상품은 AI 선별기를 통해 송이에 달려있는 알맹이들의 외형을 분석, 품질과 당도를 검증받은 샤인머스켓이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여름 수박을 실패 없이 고를 수 있도록 ‘신선을 새롭게 수박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 역시 당도 높은 수박을 맛볼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선별 기술을 도입했다.


AI기술은 가격에도 접목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연말 세일 ‘홈플대란’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AI 메가핫딜’ 품목을 공개하고 초특가에 판매한다.


AI 메가핫딜은 최근 2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이 연말에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특가로 판매하는 행사다.


고객관리 부문에서도 AI가 활용도가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2월 고객 리뷰를 AI로 관리하는 ‘e-트렌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고객이 이마트 앱과 SSG닷컴에 남긴 상품평과 의견을 종합해 키워드와 부정 리뷰 증감 추이를 분석한다.


만약 부정 리뷰가 크게 증가했을 때는 담당 바이어에게 알려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고객 리뷰는 하루 평균 3만개, 월 평균 80만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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