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포블슨 유니버설 로봇 CEO 방한
“한국, 로봇 밀도 매우 높은 국가”
내년 ‘UR 서비스·수리센터’ 열 것

킴 포블슨 유니버설 로봇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협동로봇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

“2050년 한국의 노동가능 인구가 약 1300만명 줄어든다고 합니다.

협동로봇을 활용하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1위인 유니버설 로봇을 이끌고 있는 킴 포블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구절벽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대안으로 로봇을 지목했다.


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유니버설 로봇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근로자와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으로 유니버설 로봇이 처음 만든 개념이다.

유니버설 로봇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체코, 중국등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협동로봇을 판매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9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로봇의 핵심이 ‘좋은 품질’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포블슨 CEO는 “유니버설 로봇이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과 ‘사용 편의성’ 모두를 잡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포블슨 CEO는 올해 유니버설 로봇이 출시한 ‘UR AI(인공지능) 핵셀러레이터’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의 핵심은 고급 기능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R AI 액셀러레이터는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툴킷으로 협동로봇에서 고급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연구를 가속화하며 AI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포블슨 CEO는 “한국은 전 세계 설치된 로봇의 6%, 전 세계 협동로봇 판매량의 4.4%를 차지하는 세계 4위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라며 “직원 1만명 당 사용 로봇 대수가 1012대로 세계 평균의 6배를 넘는 로봇의 밀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로봇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2025년 국내 최초 ‘UR 서비스 및 수리센터’를 열 계획도 공개했다.

포블슨 CEO는 “유니버설 로봇의 기존 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수많은 파트너와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며 “HD현대삼호중공업과도 오래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HD현대삼호는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을 도입해 용접 자동화에 나섰다.

포블슨 CEO는 28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를 방문해 협동로봇 운영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포블슨 CEO는 고가의 유니버설 로봇의 제품을 국내 중소기업들이 도입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수많은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위해 기꺼이 투자하고 있다”며 “유니버설 로봇 제품은 보증 기간이 긴 만큼,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기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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