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우리집밥 황생가칼국수 제공
현대는 美 핫도그·日 계란말이
삼성은 정준하·이봉원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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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선정 ‘황생가칼국수’. [사진 출처 = 본우리집밥] |
구내식당이 특식을 제공하며 새로운 미식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미쉐린 맛집, 방송인 정준하·이봉원, 유튜버 취요남 등과 다채로운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
미코노미(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뜻하는 ‘
미코노미(me+economy)’와 맛을 뜻하는 한자 미(味)를 합한 말)’가 새 트렌드로 떠오르자 구내식당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단체급식업체인 본우리집밥은 ‘브랜드 데이’를 운영하며 유명 맛집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본아이에프 본사 사업장에서 미쉐린 가이드 8년 연속 선정에 빛나는 황생가칼국수를 중식으로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외식과 같은 맛을 선사하기 위해 황생가칼국수 본사 직원이 직접 조리 교육을 했다.
본우리집밥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미식 경험을 제공해 오고 있다.
유명 디저트 가게인 ‘노티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포비’, 태국 요리 전문점 ‘콘타이’, 1인 피자 전문점 ‘고피자’ 등 맛집 메뉴를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해외 인기 메뉴를 통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핫도그 브랜드 더트도그의 대표 메뉴인 ‘엘로떼도그&더트 프라이’와 일본의 계란말이 전문점 ‘마루타케’의 계란말이 샌드위치 ‘타마고산도’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외식브랜드 특화 메뉴도 구내식당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BBQ 플래터, ‘한솔냉면’의 물냉면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밀키트를 만든 노하우를 단체급식에 적용하여 유명 브랜드 메뉴를 대량 공급에 맞춰 변형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왕푸징 마라탕’과 망원 시장 튀김가게 ‘바삭마차’도 구내식당에 진출시킨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요리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인 방송인 정준하와 이봉원, 유튜버 취요남(취미로 요리하는 남자)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특식을 제공했다.
이 행사는 인기 요리사가 직접 구내식당에 방문해 자신의 대표 메뉴를 선보이는 ‘셀럽테이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2020년 처음 시작된 셀럽테이블은 이원일, 정호영, 오세득 등 스타 셰프들이 참여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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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음식점 ‘콘타이’. [사진 출처 = 본우리집밥] |
셀럽테이블에서는 중식당 ‘봉짬봉’을 운영하는 이봉원의 봉짬뽕과 피라미드 새우볶음밥. 덮밥집 ‘뜸든’을 운영하는 취요남의 통삼겹덮밥 등 인기 메뉴가 제공됐다.
미코노미 소비 트렌드는 ‘런치플레이션(점심 물가 상승)’이 지속되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은 지난 9월 7308원에서 지난달 7385원으로, 칼국수 가격은 9308원에서 9,385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개인의 가치 소비가 중요시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구내식당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구내식당이 새로운 외식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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