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2년 연속 매출 3조 돌파
전국 점포 중 성장률 가장 높아
VIP·외국인 동시증가율 압도적
과감한 리뉴얼로 유입고객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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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이 내수 불황을 뚫고 2년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내수 불황 속 리뉴얼과 재투자로 고객 유입을 늘려 실적 향상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강남점은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가장 높은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12월 20일 국내 단일 유통시설로 처음 3조원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달성 시점을 한 달 가까이 앞당겼다.
심각한 내수 불황 속에서 유입 고객을 늘려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게 주효했다.
강남점은 매출 절반이 VIP고객에게서 나온다.
올해는 신규 고객과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내수 한파를 딛고 신세계 강남점을 찾은 신규 고객이 지난해보다 25% 늘었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과감한 리뉴얼 투자에 나선 것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남점은 지난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선보였고, 6월에는 와인 다양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새로운 공간을 차례로 선보였다.
대규모 리뉴얼은 강남점 전체 매출을 신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두 공간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쇼핑으로 이어진 연관 매출이 70%에 달했다.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위트파크는 9개월 동안 누적 95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고객에게도 어필했다.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20~30대 외국인이 이러한 리뉴얼 매장에 몰렸다.
강남점 외국인 매출은 작년보다 310% 이상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찾은 구매력 높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백화점 F&B를 경험하고 쇼핑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고객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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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팝업 스토어와 이벤트를 적극 유치해 고객을 모았다.
팝업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와 전시·체험형 팝업존 ‘오픈스테이지’에 헬로키티 50주년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그 결과 올 들어 신세계 강남점에 방문한 고객 수는 누적 600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섰고, 특히 역외(비수도권) 구매객도 작년보다 25% 늘었다.
남성 럭셔리층을 1100여평에서 2100평으로 두배로 키운 전략도 효과가 있었다.
럭셔리 남성 브랜드는 국내 최대 규모인 42개로 늘렸다.
그 결과 강남점 맨즈 럭셔리 부문 매출은 20.8%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선보인다.
푸드마켓, 즉석식품(델리), 카페와 건강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초격차를 향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 하겠다”면서 “1등 백화점 위상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고,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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