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새로운 연결을 통한 창조의 섬, 제주’ 라는 비전으로 제주의 스타트업 생태계 기반 마련과 창업가 육성, 지역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주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제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미래 유니콘을 꿈꾸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주기업 대표들을 만나본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관련 사업은 에너지 자립을 단단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는 총 발전량의 약 8%를 차지하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지역적 특성과 환경은 풍력발전소를 통한 에너지 보급이 다른 지역보다 용이하다.
포스코에너지(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사내 벤처로 출발한 브이피피랩(VPPLAB)은 풍력발전소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며 에너지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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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피피랩 차병학 대표 |
1. 기업명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요?
말그대로 가상발전소(VPP: 분산된 소규모 발전자원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가상의 대형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 랩(LAB) 입니다.
차세대 전력시장은 분산에너지를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며, 재생에너지 역시 급격히 증가할 것입니다.
브이피피랩은 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가상발전소(VPP) 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발전량 예측-입찰 솔루션 “flow-V”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는 기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생산량이 얼마나 변동되는지 예측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최근 제주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임의로 멈추게 하는 ‘출력제한’ 조치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곧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애써 만들어 놓은 재생에너지를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브이피피랩의 역할이자 사업 모델입니다.
2. 주력 사업 아이템 무엇이며, 작동 원리는 어떻게 되나요?
브이피피랩 사업은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풍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풍력발전은 발전 단위도 크고, 바람의 영향을 24시간 내내 받기 때문에 관리와 예측이
태양광 발전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태양광은 일사량 같은 기상 예보 데이터만으로도 전력 생산을 예측을 할 수 있지만, 풍력은 날씨 뿐만 아니라 풍속이나 풍향, 공기 밀도 등 다양한 기상 데이터를 종합해 이를 토대로 발전량을 예측합니다.
“Flow-V” 가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서 신규출원 특허는 6 개, 등록 특허는 5 개(24.11.25 기준)를 갖고 있습니다.
브이피피랩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발전량 데이터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전력거래소(KPX)로부터 데이터 입·낙찰 과정을 거쳐 정산금을 받습니다.
이때 정산이 가능한 예측 오차율은 한 자릿수 이내로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제주에 올해 개설된 실시간 전력 시장에서 브이피피랩의 기술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통해 이미 검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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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에너지를 정확히 예측해서 필요한 곳으로 전달하는 솔루션 VPPLAB |
3.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 계획은 어떻습니까?
창업부터 지금까지 총 3번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시리즈 A 투자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VPP 전문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B2C 시장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4. 이번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제주는 해상 풍력을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비율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향후 해상 풍력 활성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사업과 해양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어떤 변화나 목표를 이뤘나요?
현재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개발이 설비나 장치 산업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소프트웨어 기술의 접목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실제 북유럽 국가들은 현재 데이터 기반으로 예측-운영-전력 공급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이피피랩도 통계와 데이터, 높은 정확도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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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화된 IT기술로 에너지 전화 시대를 열어가는 브이피피랩 |
6. 이번 지원사업이 어떤 도움이 되셨나요?
기존 육상풍력에 한해서 예측/운영 모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해상 풍력으로 확대 적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 신규 해상풍력단지에 본 기술을 적용, 예측 실증 데이터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보다 정확한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 정부출연 연구소와 같이 예측/운영 기술을 고도화 할 예정입니다.
7.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브이피피랩은 제주 뿐만 아니라 육지의 대형 풍력발전사업자들과 협력하여 실증 및 사업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RE100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재생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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