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장녀·장남과 한국고등교육재단 기념식 참석···공식행사 첫 동석

SK 3세 경영수업 차원
재단 새 미션·비전 발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장남 최인근 SK E&S 매니저와 함께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최 회장이 두 자녀와 같이 공식 석상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재단 이사장이다.


최 회장은 이날 최 부사장, 최 매니저와 1번 테이블에 앉았다.


최 회장은 자녀들의 참석에 대해 “전통이니 훈련 받아야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무엇을 했는지 보고 배워야한다.

미래는 본인들이 맡아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자녀들에게 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의무적으로 참석하라고 권유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부친인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으로 설립했다.

SK의 뿌리 중 하나다.


재단은 기념식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최 선대회장 모습을 재현했다.

최 회장은 두 자녀와 함께 영상 속 최 선대회장을 말들을 집중해서 들었다.

최 선대회장은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마음에 씨앗을 심어라’라고 했는데 큰 나무로 성장하는 꿈을 가지라는 뜻도 있었지만 조급해 하지 말고 공부에만 전념하라는 뜻이었다”며 “가능성을 따져볼 시간에 남들보다 먼저 도전을 시작하고 가끔 흔들려도 절대 꺾이지 않는 굳건한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선대회장은 재단을 성장시켜준 최 회장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최윤정 부사장, 최인근 매니저의 이번 행사 참석은 경영수업으로 해석된다.

SK 경영인으로서 성장하려면 최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철학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출신 리더들과의 네트워킹도 중요하다.


재단은 50년간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박사 952명을 배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한국인 최초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 천명우 예일대 교수 등이 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최 회장은 기념식에서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론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우물을 처음으로 판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날 물을 마실 수 있으며, 언젠가는 여러분도 우물을 새롭게 파는 것과 근원에 대해 생각하면서 받은 혜택을 환원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음수사원은 우물 물을 먹을 때, 우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의미다.


이날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재단의 새로운 미션·비전을 발표했다.

미션은 ‘나무를 가꾸듯 사람을 키우고 인재의 숲으로 인류 공영에 기여한다’이며, 비전은 ‘시대를 이끄는 KFAS형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포용적 지식 공동체를 구축한다’다.


KFAS형 인재는 다학제적 지식 갖추어 초융합시대를 선도하고(Knowledge-driven), 확장적 사고로 미래 사회 문제를 정의하며(Forward-thinking), 협력과 창의성을 통해 도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Action-oriented), 자발적 기여로 포용적 공동체를 형성하는(Socially-conscious) 인재를 의미한다.

KFAS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영어 약자(Korea Foundation for Advanced Studies)다.


최태원 SK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최태원 SK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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