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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넷째)과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왼쪽 다섯째)이 26일 열린 '2024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기념패를 전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
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국내 벤처기업 수가 900개를 돌파했다.
이들 '벤처천억기업'은 수출 지향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성장 원동력으로 꼽았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4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개최했다.
중기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103개였다.
올해 기준 벤처천억기업 수는 모두 908개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고용 인원은 총 33만명으로 삼성,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 집단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연속으로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100개 이상씩 등장하고 있다.
신규 벤처천억기업은 2021년 108개, 2022년 134개, 지난해 103개를 기록했다.
특히 업력이 10년 이하인 신규 벤처천억기업 비중은 2018년 17.2%(10개)에서 지난해 24.3%(25개)로 늘어났다.
벤처천억기업 관계자들은 수출 중심 사업 모델과 기술 중심 문화를 기업이 매출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동력으로 꼽았다.
뷰티 전문 기업
에이피알의 신재하 부사장은 "2014년 창업한 뒤 기술보증기금 지원을 받았고 다양한 모태펀드와 벤처캐피털(VC)의 투자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
매출 1조원 기업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도 그 덕분"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의 홍성완 대표는 "우리 사업은 기술 집약적이기 때문에 기술만 알면 해외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시대인 만큼 벤처기업이 적극 나설 때"라고 설명했다.
실제 벤처천억기업들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2.8%로 일반 중소기업의 3.5배, 대기업의 1.6배에 달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이룬 성과는 다른 많은 벤처·스타트업에 지향점과 본보기가 돼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천억기업 중 77.4%는 해외에 진출했다"며 "벤처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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