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발표 대기업 내부거래 현황

국내 주요 기업들이 위치한 서울 도심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이 직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 2세 지분이 높은 기업일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았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32.5%, 내부거래 금액은 704조4000억원이었다.

이 중에서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8%로 277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직전년도 수준(275조1000억원)에서 소폭 늘어난 금액으로, 전체 매출액이 2246조4000억원에서 2132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면서 비중이 0.6%포인 상승했다.


상위 10대 그룹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194조8000억원이었다.

현대자동차(62조9000억원), SK(52조원), 삼성(34조6000억원), 포스코(25조2000억원), HD현대(11조6000억원) 순으로 금액이 컸다.


총수일가나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다.

특히 총수2세 지분율 50% 이상 구간의 계열회사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29.0%로, 직전해(25.8%)와 비교해 가장 많이 늘었다.

총수2세 지분율이 100%인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높아졌다.


업종별 내부거래 비중은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 운수 및 창고업, 건설업에서 높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되고, 내부거래 관련 수의계약 비중이 상당한 점 등을 감안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부당한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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